이삼순
한 등을 오르면서 헛된 마음 버리고
한 등을 오르면서 아픈 허물 버리고
세 등을 넘으면서 파란 바람 마신다
산아 와룡산아 몇 미터 모자라서
명산 서열에 못 섰다고
너무 서러워 마라
내 마음은 최고의 명산이다
산수야 아무것도 모르고 웃지 마라
내 마음은 둘도 없는 명산이다
오늘도 내일도 내게 물어본다면
봄 아지랑이 내 마음 달래주는
철쭉꽃 곱게곱게 피우는
최고의 명산이다
이 글은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성인문해교실 수강생
이삼순 어르신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