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섬 한바퀴 NI Gallery 다녀오다.

이란의 테헤란, 이란 국립보석박물관에는 1860년대 카자르 왕조의 나세르 알 딘 샤(Naser al-Din Shah,1831~1896)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석지구본’이 있다. 지구본을 만든 목적은 지극히 단순하게 ‘모든 보석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금고 깊숙이 보석을 보관해 놓으면 안전할 것 같지만 5만개가 넘는 보석들 중 한 두개가 사라졌을 때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기에 도난을 우려한 왕실은 단 하나의 보석이라도 빠지게 되면 티가 날 수밖에 없는 지구본을 만든 것이다.

 

우리 동네 사천에는 무려 무인도를 비롯해 40여개나 되는 많은 섬들이 있다

비토섬, 초양도, 월등도, 신수도, 저도, 늑도, 별학도, 죽도, 개섬, 우무도, 솔섬, 진도, 모개도, 노루섬, 씨앗섬, 목섬(서금동), 목섬(서포면), 장구섬, 신도, 학섬, 추도, 아두섬, 띠섬, 향기도, 마도, 잘푸여섬, 굴섬, 작은잘푸여섬, 송도, 두응도, 다리여섬, 소진도, 사강섬, 지른여섬, 두산갑섬, 널섬, 코섬, 작은 굴섬, 다보치섬, 소개섬 등을 (Daum)에서 조사를 해 보았다.

 

지구본 못지않게 사천에는 보석 같은 섬들이 빤짝이고 있다.

 

오랜만에 찾아간 비토섬
가는 길은 매우 아름답다.

 

바다는 물결을 꾸밈음으로 그려 넣고 초록의 가로수, 예쁜 꽃들, 바람이 화음을 넣어 예쁘고 이름다운 노래를 한다.

곳곳에 글렘핑장이 자리 잡고 곳곳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풍광도 아름답고 개펄도 좋은 이곳, 거북이를 따라 용궁에 들어갔다가 간을 뭍에 놓아두고 왔다는 토끼와 거북이는 지금도 친구가 되어 이야기를 만들고 경주하며 놀고 있다.

 

나는 이곳 사천 바다를 지구본에 표시한 보석 푸른 에메랄드로 비토섬은 다이아몬드로 표현해본다.

 

 

바다에 꽂혀 있는 대나무의 곡선은 여유를 부려 보석들을 품고 있음을 자랑하고 겨울에는 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다던 우유빛깔 굴구이로 유명한 곳이고 낚시터와 전설의 섬들이 여기저기다.

 

 

해안도로를 따라 갤러리에 도착하니 입구부터가 아기자기하다.

 

 

스무평 정도의 전시장에는 작가의 그림이 전시되고 있었고 전시장 구석에 피아노가 자리 잡고 있어 전시되고 있는 수채화 작품과 어우러져 또 한편의 작품이 되었다.

 

 

갤러리 건너편에는 여러 종류의 맛있는 캡슐 커피 자판기가 무인으로 운영되어 있어 전시도 보고 마당에 잔디와 구조물을 바라보고 커피 한잔하면 힘들었던 순간이 말끔히 지워진다.

 

길가에 동백, 벚꽃 피고 지고 이제 초록이 짙어져 여름의 땀을 흘리게 하지만 좋은 작품이 전시된 이곳 NI Gallery는 사천의 또 다른 휠링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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