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사계절 중 가을

장유연

무더운 여름은 어느덧 사라지고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배우지도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옛날에는 여자는 공부를 잘 시키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7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서
일밖에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세상이 좋아서 집 옆에 있는
복지관 문해교실에 가서 한글을 배워
이 정도라도 연필을 잡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배우려 하니
눈도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 글은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성인문해교실 수강생
장유연 어르신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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