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글 / 문정선

나의 오십에 글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러자 남편은 낮에 주부 학교에 가보자고
힘을 북돋아주었다.

우리 집에는 학생이 세 명 있었다.
대학생 한 명, 고등학생이 두 명 있는데
남편이 해주는 말이 든든하고 고마웠다.

다음날 그 학교를 찾아갔다.
친구들은 그 나이에 배워서 무엇 하냐고 했지만 나는 배우러 다녔다.

글을 배움으로 마음은 항상 즐거웠고
그 때 글을 배우기 참 잘한 것 같다.

지금은 복지관 문해반에서
시를 배우고 시화도 배우는 게 즐겁다.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한자라도
더 배우라고 하시면서 열심히 가르쳐 주신다.
배우는 것이 즐겁고 신난다.

 

이 글은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성인문해교실 수강생 문정선 어르신의 글입니다.

다른 글 읽기

최근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