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9월 19, 2021

에세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2 – 골목길 풍경

글.사진 최 종 희   추억의 빗소리 장대비가 내린다. 양철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슬레이트 지붕골 사이로 빗줄기가 우두둑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그 시절의 집 마당은 대부분이 흙 밭, 구멍이 날 정도로...

공유텃밭 네 번째 이야기 “열려라~ 참깨! 열려라~ 마음!”

스산한 바람에 잠을 깬다. 습관처럼 열어두었던 창틈으로 불어오는 바람의 온도가 예전 같지 않다. 여름 동안 풀어졌던 몸이 가을의 선선한 바람에 움츠러든다. 창문을 닫고 이불을 여미며 다시 누워도 밀려오는 서운함에...

그…기도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2022년 대학 입학 수시 원서 접수 날이다. 지금쯤 수시 원서로 바쁠 고3 학생들과 엄마들의 긴장과 불안!   수시 원서와 수능시험이 끝날 때까지 가족들도 함께 숨죽여야 하는 가정들을 간간이 봐왔던 것 같다....

꽃을 품은 무화과

어제 백천골에서 유기농 농사를 지으시는 선복 아재네에 울력(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함 또는 그런 힘)을 갔다. 한 고랑에 100미터가 넘는 참깨밭 열 고랑을 수확했는데 (두 번 다시 체험하고 싶지 않은 '체험...

사천의 길&숲 이야기

걷길, 보길, 쉬길 - 사천의 길&숲 이야기   감칠맛 우거진 사천의 길과 숲 이야기 사천에 정을 묻은 지도 벌써 30여 년이 흘렀다. 그때는 삼천포였고 지금은 사천인 것 빼고는 변한 게 없다. 적어도 인심만은...

흠흠… 어디서 많이? 코에 베어든 좋은 내

여러분은 길을 가다 어떤 냄새에 멈추어 서서 향수를 떠 올려 본 적 있으신지요? 연탄불 알루미늄 솥에 눌린 보리와 쌀을 적당히 섞어서 밥이 될 무렵 뜸 들일 때의 그 고소함이 내게는...

맛있는 것들은 숲속에 있다

“신발도 제 걸음 아끼고 싶다” 곤양 대밭고을 바람의 언덕을 넘어서면 다솔사*다. 대와 솔의 인연은 인간이 넘볼 수 없는 우주일까. 그들의 바람은 가슴 조인 단추를 일거에 찢어버리는 격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솔숲...

마스크에 갇혀 버린… “웃음”

만남과 약속을 잠깐 멈추면 코로나19는 멀어집니다! 자주 다니는 도로라 익숙할 때도 되었건만 오고 갈 때마다 불편한 마음으로 고개를 돌린다. 의식하지 않고 앞만 보고 운전하면 이런 맘은 내 것이 아닐텐데... 오히려 정지선 위의...

나를 위로하는 그림

어쩌면 살다보면 예기치 않게 깊고 어두운 터널을 만나는 때가 있지요. 저에게 20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 같았어요. “아니 그 좋고 반짝이는 청춘이 뭘 그리 어둡고 캄캄한 동굴 같았을까?” 라고 하시는...

꽃에 나비가 앉듯

꽃에 나비가 앉듯, 꽃과 함께하니 행복이 내게 와서 앉았다. 모양도 향도 색도 제각각인 꽃들은 화려하면 화려한 대로, 수수하면 수수한 대로,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다. 작은 꽃 가게를 연 지 3개월이 지났다. 꽃을 주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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