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은 뿌리 깊은 삼천포 성결교회

요즘은 어떤 곳을 방문하고자 하면 네비게이션으로 길을 찾아 어디든지 쉽게 갈 수 있다. 어떤 길을 가든지 가로수가 잘 정비되어 있어 그 지방의 특성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어린 시절 외곽으로 나가려면 플라타너스가 아치를 만들어 주던 진삼 도로는 잊을 수 없다.

도시마다 동백나무, 복자기나무, 메타세콰이어, 벚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이팝나무 등…. 지번으로 된 주소나 가로수 길로 도로명으로 표기하기도 하고 아니면 오래된 건축물이나 역사적인 건물의 이름으로도 주소를 표기하기도 한다. 여행을 하다 보면 어디든지 꼭 오래된 성당이나 교회를 방문하게 된다. 많은 곳이 있지만 인상 깊은 곳 중의 한 곳이 한국의 산티아고 길이라 불리는 당진의 “버그네길”은 오랜 역사속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

버그내 순례길은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에서 부터 시작하여 충남 최초의 본당인 합덕성당,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합덕제, 천주교 박해시 처형지였던 신리성지를 잇는 13.3 Km의 순례길로 2016년 아시아 도시경관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합덕 장터의 옛 지명인 버그내 순례길은 솔뫼성지까지 이어지는데, 버그네길을 걸으면서 언젠가 버리지 못한 욕심을 버리면서 걷고 싶은 길 “산티아고” 와 연관 지어 본다. 그래서인지 감동되었고 역사적으로 잘 관리 된 다른 지역의 교회 건축물과 연관을 지어 보는 욕심을 가져본다.

삼천포에도 오래된 건물들이 꽤 많았다. 한옥, 관공서 건물들, 교회 건물 등 …물론 100년이 되고 하는 오래된 건물들은 아니지만 낡아진 한옥들, 관공서 건물들은 새로 건축하여 옛 모습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삼천포 성결교회, 삼한교회. 삼천포 장로교회들은 꽤 오래된 건물들에 속한다.

어릴 때 의미도 모른 채 친구 정화를 따라갔던 우리 교회, 삼천포 성결교회를 나는 정말 사랑한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나는 교회를 사랑한다.

강산이 변해도 셀 수 없이 변했지만, 변함없이 자랑스럽고 고마운 교회이다.(신앙적인 부분은 제외)

삼천포 시외주차장에서 직진하여 시내를 오다 보면 삼천포 초등학교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십자가가 보이는 각산로 36 에 위치한 삼천포 성결교회를 볼 수 있다.

성전은 세월을 말하고 교회 마당을 들어서면 오래된 향나무가 마당 한가운데 비, 바람, 천둥 어떤 상황도 견뎌내고 넉넉한 모습으로 서 있다.

 

1918년 옛 사천군의 수남면(洙南面)과 문선면(文善面)을 통합하여 삼천포면이 되었다가 1931년에 삼천포읍이 되었다. 1956년에 사천군(泗川郡)의 남양면(南陽面)을 편입, 삼천포시로 승격하였으며, 같은 해 삼천포시 관내(管內)에 남양출장소(南陽出張所)를 설치하였다(네이버참고)

1956년 삼천포시의 승격보다 더 오래된 삼천포 성결교회는
1920년에 삼천포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예배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1920년 4월18일 창립

 

104년 전 아직 이 땅 삼천포가 영적 어둠으로 가득할 때 경성 성서학원(현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복음의 열정을 가슴에 담은 최홍상 외 몇 명의 전도 대원들이 먼 길을 달려와 복음을 심어서 세워졌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였고, 재림의 교리를 포기하지 않음으로 일제의 천황 숭배 사상에 위배 된다는 이유로 천세광, 정희섭 목사님과 이봉선 전도사님이 구속 되고 그리고 2회나 구속된 장경한, 손형규 장로님 등 교회 지도자들이 옥고를 치러야 했다. 일제의 예배 중지 명령으로 강제 폐쇄되기도 했던 순결한 역사를 가진 교회이다.

1964년 10월 8일 성광유치원을 개원하여 시내 유일의 유아교육을 담당했었다.

교회 창립 이후 단 한 번의 교회 분열도 없었으며, 오히려 경남 서부 일대에 15개의 지교회를 세워 사중복음을 전하는 성결교회 모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현재 해외 5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8개의 해외 지교회를 세워 봉헌하였고 국내 13개의 국내교회와 2개 기관(사천 YWCA, 사천 군부대)을 섬기고 있으며, 50년 가까이 성광 장학회를 운영하여 지역과 교회의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요즘 트롯트 가수 박서진이도 교회 사랑방에서 공부도 하고 전국 유. 초등부 동계대회에서 단체 대상을 받기도 했다. 나눔과 섬김을 지향하면서 메마르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참되고 바른 신앙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교육하며, 봉사하며, 선교하는 교회가 되고자 애쓰고 있다. 경남 서부지역 성결교회의 모 교회 역할을 해온 삼천포교회이다.

이렇듯 오랜 세월동안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반석 같은 교회의 이름을 따라 각산로가 아닌 성결로 36” 가 더 어울리고(개인생각) 묵묵히 지역에 도움을 주는 참 아름다운 교회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삼천포의 수입이 창출되는 바닷가, 동, 서동은 사업이 번창했던 지역으로 인구가 넉넉했었다. 지금은 윗동네 주거지역으로 이동을 많이 했지만, 여전히 삼천포 성결교회는 세월을 대표하는 자리매김을 하고 사명을 감당하며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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