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

다행이라는 말이 한 번씩 나올 때가 있다.
행복과 불행에서 다행이 함께하여 삶을 기울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평소 주차를 하면 차 바퀴를 볼 기회가 없다. 그날은 전화가 와서 차 주변으로 나와 통화를 하였다. 근데 차 바퀴 하나가 바람이 있는 대로 빠져있지 않는가. 나는 바람이 빠지고 있는 저 차를 100km, 120km를 운전해서 달렸다.

‘휴. 정말 다행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감사하다 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나는 바람 빠진 차를 발견한 것이다.

한번은 며칠 전에 주문한 재료가 수업 전날까지 도착하지 않았다. 배송현황을 살펴 가며 당일 아침에 택배 기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이미 택배가 차에 실어져 원하는 시간까지는 힘들 수 있겠다 하셨다. 모양이 다른 용기가 있긴 하였지만 내겐 만족스럽지 않았다.

수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사장님께 전화가 왔다. 다행히 택배가 맨 위에 올려져 있어 바로 가지러 오면 된다고 하셨다.
‘다행이다. 역시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해.’
생각해 보면 이렇게 다행이고 감사한 일들이 행복과 불행만큼이나 자주 만나게 된다.
다행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불행에서 머물러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다.

다행을 알게 된 것이 내게는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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