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눈

글 손명순

어릴 적 나는 한글을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한글을 배우고 있다
젊었을 때도 일을 하느라고
까막눈이 되었다

결혼하고도 아이들 가르치느라고
배우지 못했다

한글을 모를 때는 누가 글을
물어보면 창피했다

이제는 한글을 깨우쳐서
까막눈은 아니다

 

 

이 글은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성인문해교실 수강생
손명순 어르신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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