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점막
한글을 몰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래도 복지관에서 한글 공부를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공부 못 한 것이 한이 되어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잘되지 않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선생님 설명하실 때는 알겠지만
돌아서면 다 까먹습니다.
십 년만 젊어도 공부를 할 수 있겠지만
나이가 원수다.
금빛반 학생들은 공부를 너무 잘해요.
나는 따라가지 못해서 미안하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선생님 보기도 미안하고
학생들 보기도 미안해요.
그래도 나는 학교 오는 날이 제일 좋아요.
이 글은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성인문해교실 수강생
박점막 어르신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