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천시 근현대사 1권을 발간한 김진식 선생님

화창한 가을 사천의 옛 사진과 이야기들을 연재하는 ‘레트로 사천‘으로 페이스북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김진식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김태균
안녕하세요 선생님,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사천을 담다 독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진식
안녕하세요 김진식입니다.

저는 정식으로 역사 공부를 한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사천에 대한 애향심으로 우리 사천시 역사를, 제대로 된 고증을 해서 후손들에게 제대로 전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사천 현대사를 연구하고 정리하며 사천 역사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사천 향토사를 사천신문에 기고 중인데 지금 한 68페이지 정도 됩니다. 그리고 옛 금속물이나 비문을 해석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아, 다물 연구 연구위원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김태균
감사합니다.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시는데요. 주로 사천의 옛이야기들, 향토사 관련한 일들이시네요. 제가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도 선생님께서 페이스북에 삼천포 사진들과 짧은 소개 글을 올린 적이 있으신데 그 글을 보고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에 초가집들이 바닷가에 죽 늘어선 사진이었는데요. 아마 팔포 사진이 아니었나 합니다.

 

김진식
아 장옥이지 장옥, 그거는 그 당시에 일제 강점기 때 삼천포는 청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청어라고 하면 고등어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청어라고 하는데 얼마나 고등어가 많았으면 바다가 울 정도로, 웅웅 울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이 어업 수탈을 하기 위해서 왔었죠. 이거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긴데 우리 팔포에 일본 에히메에서 온 에히메촌이 형성이 됐어요. 그다음에 신수도는 일본 오이타현에서 온 오이타촌이 형성됐습니다. (이후 내용은 인터뷰 지면상 자세한 내용은 ’사천시 근현대사 1권‘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김태균
이런 활동을 SNS로 하시는 이유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김진식
지금은 디지털 문화잖아요. 옛 자료를 디지털화해서 유통해야 하는데 우리 사천시는 그런 자료들이 많이 없어요. 진주라든지 통영 거제 인근에는 고성 남해만 해도 그런 자료가 많은데 사천은 옛날 사진들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걸 제가 작업을 하고 있죠

 

김태균
저는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진식
그 사진 자체가 그 당시에 현실을 시대상을 말해주기 때문에 그런 걸 제가 이제 발굴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편입니다.

 

김태균
책이나 문헌처럼 아날로그 자료는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가 어려운데요. 옛 자료를 선생님이 지금 하시는 것처럼 디지털 자료로 SNS에 게시하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요.

 

김진식
그렇죠. 거기에 더해서 그 사진만 나가면 안 돼요. 이 사진에 대해 설명과 역사성을 발굴해야 합니다. 그냥 사진만 올린다고 하면 그것만으로는 이해가 어렵거든요. 역사성을 찾고 고증을 하고 그렇게 설명이 사진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김태균
이 일을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김진식
그게 한 6~7년은 됐을 겁니다.

 

김태균
네, 게시글이 올라오면 반응이 아주 좋아서 선생님의 글이 많은 호응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김진식
그 부분은 반응보다는 제가 그 자료를 게시할 때 목적이 있습니다. 제가 자료를 올리면 어떤 분들은 제가 몰랐던 사실로 댓글에도 또 달아주세요. 그러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잖아요. 그래 어떤 자기만의 생각보다도 이런 걸 어떤 댓글을 통해서 제가 몰랐던 그런 걸 또 발굴도 할 수 있습니다.

 

김태균
SNS의 장점이네요. 집단지성.

 

김진식
그렇죠. 댓글로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있으세요. 가끔 제가 또 제가 놓친 부분이 있어 뜨끔 놀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나 미국에 계신 분들 중에 여기서 살다 가신 분들이 분들이 있는데요. 참 눈물을 흘리면서 한국에 오면 꼭 만나겠다고 하는 분이 또 몇 분 계십니다. 옛날, 그 당시에 그분들께서 살아온 그 현장을 사진으로 볼 때는 얼마나 그랬겠습니까.

 

김태균
외국에 계시니까 또 그렇게 보면 그분들한테는 김진식 선생님이 어떤 자기의 어떤 인생의 증인 같은 역할을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김진식
아이고 참 그 보람을 느낍니다.

 

김태균
여러 자료를 많이 올리시고 이번에 책도 내셨는데 책 소개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진식
예, 이번에 출간한 책은 ’사천시 근현대사 1권’입니다. 이 책은 우리 사천시 삼천포 지역의 일제강점기 시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910년부터 45년도까지의 기간이겠네요. 그 기간 동안 삼천포 지역에 일어난 그 현실을 그대로 표현을 했죠. 일본인들이 어느 지역에 살고 있었는가 그 자리까지 제가 정확히 다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인이 어떻게 살았고 그다음에 일본인들이 어떤 사람들이 살았는가 그 이력을 다 모아놓은 겁니다. 그리고 삼천포의 어업이 어떻게 발전을 해왔고 하는 내용입니다.

 

김태균
잘 알겠습니다. 다음 또 책도 준비를 하고 계신다고요.

 

김진식
다음 책은 ‘사천 근현대사 2권’이 예정돼 있고 그다음으로 ‘따뜻한 항구도시 삼천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오래전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사천의 숨은 역사를 찾아서’라는 책도 준비 중입니다. 제가 신문지상에 기고했던 내용과 사천문화, 사천 항토사연구회에 기고한 내용들도 포함 되어 있습니다.

 

김태균
잘 알겠습니다. ‘사천 근현대사 1권’ 출간을 축하드리고 이후 예정된 작업들도 순탄히 진행되시길 기원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시: 2021년 11월 11일 오후
장소: 김진식 선생님 사무실
인터뷰이 : 김진식 향토사 연구가
인터뷰어 : 김태균 사천을담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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