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사천을 담다’ 창간준비호를 펴내며

제가 사는 이곳, 사천의 이야기를 우리 이웃들과 함께 담아보자는 생각을 한 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있다 보니 쉽게 시작하지 못했고, 몇 년 동안 머릿속에 담아만 두었습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NS와 모임에서 알게 된 분들께 올해 초에 연락을 드려 한 분 두 분 참여를 부탁드렸습니다. 먼저 참여한 분들이 또 다른 분들을 소개해 주어 지금은 열 명이 넘는 인원이 각자의 영역에서 함께 사천을 담고 계십니다.

사천을 담다 프로젝트는 비용이나 수익도 고려하지 않고 한마디로 무식하게 시작됐습니다. 만약 이대로 진행되었다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지금 와 생각해 보면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다행히 본격적인 진행 전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문화행동경남” 공모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을 했고 사업에 선정되어 몇 달간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컨설팅까지 진행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사천을 담다는 우리 이웃과 지역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글을 아주 잘 쓰는 작가나 예술가가 아닌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글은 나도 쓰겠네’ 하고요. 만약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언제든 사천을 담다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세요. 함께 만드는 우리 사천의 생활문화잡지 월간 ‘사천을 담다’입니다.

우리 한 번 해봐요. 라는 말에 선뜻 동참해 주신 사천을 담다 팀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들이 코로나로 힘들고 지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발행인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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