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의 숨은 보석 대방진굴항

대방진굴항

내 고향 삼천포는 항구로 바다가 있는 아름다운 남해안의 작은 도시입니다. 예전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합해지면서 지명이 사천시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마음속에는 삼천포라는 명칭이 더 살갑게 다가옵니다. 아름다운 삼천포항을 따라 걷다 보면 발길이 자주 머무는 곳 중의 한 곳인 대방진굴항. 산책코스로 더할 나위 없는 곳이랍니다.

명칭의 유래는 임진왜란 때 대방진(大芳鎭)이 있었다 하여 대방진굴항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 어르신들은 이곳 굴 항을 굴 강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정확한 유래는 알 수가 없지만 제 짐작으로는 경상도 방언식 표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대방진굴항은 바로 앞에 푸른 바다가 있고 동네 어귀에 수호신과 같은 오래된 느티나무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령 200년 이상 된 나이가 많은 팽나무가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풍광을 시시각각 아름답게 그려내는 곳이라 더 멋진 곳입니다. 이곳에 오면 늘 편안한 맘이 드는 건 아마도 엄마의 뱃속과 같은 원형의 굴 항 구조 때문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른 아침 동네 어르신들의 운동 장소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바쁜 출근길에 잠시 거쳐 가는 힐링 코스이기도 한 곳. 인공 항구인 대방진굴항은 우연히 길을 들어섰는데 보석을 발견한 듯한 황홀감을 주는 그런 멋진 곳입니다. 사계절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이곳에 만약 여행을 오신다면 느린 걸음으로 심호흡을 하며 명상하듯 천천히 풍광을 느껴보면 참 좋을 듯합니다.

 

* 대방진굴항 참고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14401

*사천시 명칭 (1995.05.10)
도농 복합 형태의 시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4948호에 의거 삼천포시와 사천군의 시군 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