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사회혁신가네트워크 변태만 대표
무더운 여름 토요일 아침,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천시 사회혁신가네트워크 변태만 대표를 만났습니다. 경남도와 사천에서의 활동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습니다.
Q. 반갑습니다. 사회혁신가네트워크라는 이름이 생소합니다.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네 안녕하세요. 변태만입니다.
사회혁신가네트워크란 지역사회의 문제와 필요성을 지역주민의 관점에서 찾아내고 해결하여 지속 가능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천 혁신가들의 모임입니다. 현재 시·군마다 지역혁신가네트워크가 구성되었고 지역의 혁신가들이 연대할 수 있는 경남사회혁신플랫폼도 준비돼 있습니다.
Q. 지역주민의 의견이 실제 행정으로 이어진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지역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지역 주민입니다. 지역이 지속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들이 있습니다.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선정하는 과정에 주민의 의견이 꼭 반영되어야 하는데요. 라운드 테이블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합니다.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공성과 시급성을 고려하여 의제를 선정합니다.
‘경남지역혁신플랫폼’은 이렇게 선정된 지역의 의제들을 정부·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서로 매칭 시켜 협업 그룹을 구성해 문제점을 해결합니다. 지역 문제 선정과 해결 과정에 지역주민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죠.
Q. 활동을 시작한 지 만 2년이 되어갑니다. 그간 어떠셨나요?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관을 비롯한 학계, 시민사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시간이 걸렸고요. 하지만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주민분들도 자주 보다 보니 이제는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작년에는 사남면 주민자치위원회와 ‘독거노인 이불빨래 수거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관내 이불빨래가 어려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는 수요 파악과 이불 수거를 맡고 사천사회혁신가네트워크는 세탁과 전달을 담당하는 내용입니다.
행정에 의존하여 사업을 진행해왔던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주민이 더욱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활동이 어려웠지만, 라운드 테이블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자생적인 활동을 위한 사업 준비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Q.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 들었습니다.
네, 경남 지역의 체험마을, 협동조합들과 함께 하는 마을 여행사업입니다. 여행 콘텐츠를 기획할 문화기획자들과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핵심인 앱 개발도 마무리 중이어서 곧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역의 활동 주체들이 지속 가능한 활동을 하려면 활동에 필요한 수익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민의 이익 창출과 지역 문화기획자, 마을활동가들의 기본 수익 보장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너무 수익성만 추구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하십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협동조합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구성 중입니다. 마을 여행사업의 수익을 바탕으로 지역 활동 주체들의 경제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혁신가네트워크와 마을 여행사업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07.21
인터뷰이 : 사천사회혁신가대표 변태만
인터뷰어 : 사천을 담다 김태균